[2일차] 녹차의 마을 보성, 벌교, 바람과 아픔의 소록도, 그리고 부산 여행로그




_2일차, 시작.

어제의 숙소... 뭐 그리 나쁜편은 아니었지만 나에게는 문제가 있었다.
온돌방이라 사람들 추울까봐 열심히 난방 해 주는건 좋은데, 나에게는 덥단 말이다..orz

이때문에 밤새 자다깨다를 반복, 정말 한 30분 간격으로 눈은 감고 있는데 더워서 뒤척뒤척. 참다못해 옷까지 벗고(남자방이니까!;;) 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독하게 더웠다.
하지만 덕분에, iwalk와 아이폰이 동시충전 상태로 두었는데 상태가 안좋았는지 iwalk는 완충이 되었는데 아이폰은 고작10% 충전되어 있는걸 발견. 그래서 새벽 3시에 아이폰만 단독으로 충전을 바꿨더니 일어나 보니 무사히 완충 확인. 냅뒀다면 아침에 배터리가 반밖에 안되어있는 참사를 면할 수 있었던 건 '찜질'덕분이겠지. 고마워요. 사장님=_=;(;

한 분은 새벽기차라 새벽5시에 나가셨고(커플남), 한분은 나보다 늦게 나가셔서 아침에 물어봤더니 땃땃하게 푹 잤다고...-_- 먼저 나가신 분도 자기 전의 모습을 떠올려 보면 껴입고 주무시던데;;;;;
역시 밤에 고생한 건 나 혼자뿐인듯.
그래서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또 샤워함...-_-

그래도 샤워하고 나오니 좀 전의 피곤함은 어디로 가고 산뜻.
역시 혼자 여행이라는 기분에 더더욱 그런것 같다:)


순천의 날씨는 새벽도 쌀쌀했다.


버스를 타고 5분거리에 있는 순천역에 도착해, 아침밥으로 샌드위치와 딸기쨈빵, 따뜻한 칸타타 한캔을 샀다.
원래는 아침에 집에서도 밥보다는 빵을 좋아하는지라.. 게다가 오늘따라 더더욱 먹고 싶더라.
원래 순천역 앞에 아침식사로 국밥집들이 유명하다는데, 국밥은 어제 먹어서..:(

다행히 동네 빵집이 새벽부터 문을 열어주어서 무사히 구입.(순천역 앞에 유일한 빵집, 어제 저녁부터 먹고 싶어서 지도로 미친듯이 검색해봤는데 반경 2km안에 정말 유일하다.)
편의점 샌드위치도 생각해봤지만 별로 땡기지 않아서;;
동네 빵집 치고는 가격은 좀 있는편. 그래도 먹고 싶으니까 구입. 우후후후. 빵은 기차에 타고나서 냠냠:)

아침부터 빵뜯고 있다:-


참... 그러고 나서 커피를 구입하다가 kb카드가 마그네틱이 맛이 간걸 재확인..orz
사실 어제 저녁에 잠깐 편의점을 이용할 때 카드가 안되서 현금으로 냈었는데, 그땐 편의점 포스가 살짝 상태가 안좋나? 생각하고 지나갔는데;
.....생각해보니 내 카드가 손상되었을 확률이 훨씬훨씬 높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 (....)
그랴도 다행히도 오늘은 행선지가 주로 시골이라 전주에서 좀 찾아놨고,
마그네틱만 나갔는지 IC는 작동해서 ATM과 교통카드(이게 제일 중요하다)는 되는 모양.=_=
오늘 저녁에 부산 도착할때까지 버티면 될 듯 하다. 게다가 내일이 금요일인 것도 정말 다행T_T...

여행계획을 나름 무리없이 짜서 큰 어려움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이게
첫 고비인 모양이다:(( 에구구;

그렇게 아침부터 우여곡절 끝에 사들고 보성행 기차에 07:40탑승.(순천에서 목포찍고 용산으로 우회하는 열차인듯)

녹차의 마을, 보성으로 향했다.
(순천역에서 보성역까지는 무궁화로 딱 1시간 걸린다.)

나중에 들어보니 순천에 관광지 괜찮은 곳이 많다는데 그냥 잠만 자고 떠나버려서 미안할 따름.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오지 않을까:-
(보성으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운이 좋게 촬영)




녹차의 마을, 보성이다. 녹차밭이 유명하다보니 여행자들이 굉장히 많이 내렸다.


어제 잠들기 전 일기예보에서 제주도를 비롯한 남쪽 지방에 비 또는 눈이 새벽에 올 수 있다고 해서 녹차밭에 눈이 내렸기를 기도했었다.
하지만 요즘 날씨가 따뜻한 탓에 도착하고 나서 보니 비가 살짝 왔던 모양이다.

08:40에 보성역에서 내려 육교를 통해 철길 반대편으로 넘어갔다. 보성 녹차밭은 워낙 찾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역부터 표지판으로 큼직큼직하게 해 놓은터라 따라가기만 하면 되었다.

육교를 건너면 바로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버스 시간표를 보니 09:10분차가 있더라.
아직 아침이기도 하고 구름도 걷히다 말아서 바람도 불고 좀 쌀쌀했는데, 곧 택시가 와서 듣던 대로(?)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여행기에 하도 이 얘기가 많이 쓰여 있어서 알고 있었지만, 1인당 2000원씩 해서 보통 8000원에 주차창이 아닌 매표소까지 한번에 올라가는 코스이다. 나는 매표소까지 이어진 삼나무길을 걷고 싶었기에 가만히 있었지만; 곧 몇몇 사람들이 택시 기사님들의 손에 이끌려 타고 갔다. 아무래도 어제와는 다르게 쌀쌀한 날씨가 한몫 한 모양이다.
뒤에 오신 택시기사분은 버스 올 시간이 촉박해지자 할인을 시도하기는 모습도 (....) 마지막 택시는 한 6000원에 간 모양;;;

곧 버스가 왔고, 10여분 남짓 달려 주차장 앞에 내려 걸어가기 시작했다.




입구의 삼나무들, 일부러 사람들이 좀 지나가기를 기다려 찍었다.
대부분 굵기가 꽤 된다. 나무들 중에는 양팔로 감아도 못 감을 정도의 커다란 나무도 가끔 있었다.


조용히 삼나무길을 지나,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올라갔다.
(내일로티켓은 입장권 할인이 25% 된다)
다원초입부에는 시음장, 기념품 가게, 음식점 등이 있다. 도착했을 때에는 이른 시간이라 열지 않은 상태.
다원은 녹차의 재배 특성상 경사도가 꽤 된다. 일조량과 물빠짐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더 그런듯. 게다가 냉해에도 좀 약한 편인데,
덕분에 초입부터 계단의 연속.
뭐 그래도 힘들게 해 놓지 않아서 천천히 감상하면서 올라갔다.





녹차잎들은 지금이 수확기도 아닌 겨울 한복판이라 그런지 그냥 방치해둔 느낌.
그래도 많이 남아 있어서 푸르름을 느끼게 해줬다. 눈만 살짝 쌓였다면 더 없이 멋진 설경이 되었을 텐데:)


으음, 맑은 공기와 푸른 녹차밭의 느낌.
날씨가 구름이 오후엔 걷혔지만 이 때만 해도 막 걷히는 중이어서 조금 우중충하다.

진짜 경사면이다 보니.. 저 계단들을 오를 때마다 GOP에서 계단 헤멜때의 영상이 자꾸 겹치는 건 왜일까 (....)
그래도 여행이다 보니 전혀 힘들지 않았다. 여행이니까 다행이지:_






추운 겨울이라서 따뜻한 녹차 한잔을 마셔볼까 하다가..
여전히 단 마일드파인 탓에 추워도 아이스크림을 선택!

내 앞에서도 몇명 사서 가게 안에 앉아서 다들 먹더라. 하지만 난 스케줄이 빡빡한 탓에 추워도 가면서 먹었다.

으음, 그래도 맛있었다. 역시 녹차 아이스크림은 좋은 걸로 만들어야 한다니까.
가끔 도심지에서 파는 녹차 아이스크림이 떫기만 하고 분말로 만들어서 정말 맛없는 걸 생각하면.. 밀크 아이스크림에 딱 녹차맛을 얹은 느낌, 게다가 깔끔하다는게 무엇보다 장점+_+

녹차 아이스크림이 맛있는데가 잘 없어서, 작년 여름에 제주도에 갔을 때 오!설록 녹차박물관에서 먹었던 녹차 아이스크림(요즘엔 인사동에 분점을 냈다고 한다. 듣기로는 제주도에서 직접 공수해온다고.-_-;)과 비교하게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제주도에 조금 더 한표.. 아마 지금이 겨울이라 제철이 아니라 그런가보다 하고 위안을;;

게다가 제주도는 한참 시즌이었기 때문에.:_
그래도 둘다 굉~장히 달고 맛있다:D


그렇게 대한다원 녹차밭을 산책(?)하고, 보성역에서 시간이 남아 한 40분쯤 기다리다가 벌교역으로 향했다.


..아, 여기서 S양을 만났는데, 정말 개인적으로는 정말 미안한 따름.
대합실에서 시간이 남아서 앉아있는데, 옆의 옆자리에 모자를 푹 눌러쓰고 커다란 운동가방 같은걸 갖고 앉아있었는데,
갑자기 주섬주섬 가방에서 초콜릿 하나를 꺼내서 떨리는 목소리로 "...드..드실래요?"하면서 주길래,
괜찮다고 사양을 처음엔 했지만 그래도 어떻게 하기도 뭐해서 받아서 먹고.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S양은 25살인데, 보성에서 쭈욱 살았단다. 나에게 어디서 왔냐며, 서울쪽이라니까 자기는 비스트를 좋아한다며 반짝반짝한 눈빛:-
정말 순박한 모습 그대로 주저주저하거나 떨려하며 이것저것 나에게 물어보더라.
자기는 처음으로 목포를 가본다고 하더라. 가서 25살이니까 이제는 이것저것 해볼수 있지 않냐고, 처음으로 용기내서 혼자 가본다고 하며 조심스럽게 말하더라. 심지어는 "오빠, 친구하면 안되요?ㅠㅠ"라고 진짜 떨면서 말하길래 당황했다.-_-;;
정말 딱 시골소녀의 모습이라, 나이가 이래서 주변에 친구도 없다고 하고, 여러 이야기를 떨면서 하는데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하더라. 그러다 보니 기차시간이 되서 떠나야 한다고 하자 정말 너무 아쉬워하는 눈빛.
아마도 그 아이에게는 나에게 이렇게 말을 거는것도 엄청난 용기었으리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에는 전화번호를 원하는 눈치였지만, 미안하게도 알려주지 않고, 너무나도 그렇게 두고 가는게 미안해져서
따뜻한 캔커피를 하나 사서 손에 쥐어주고 떠났다.
전화번호를 알려줘서 연락할 수도 있었겠지만, 나도 그렇게 마음이 넓지 못한 인간인가 보다._
정말 순박하고 순수한 마음이라 여러 기대를 갖길래, 그렇게 해줬다가 실망을 안겨주지 않을 자신이 없어서...

미안해요. 정말로, 좋은 친구가 되어주지 못해서._




그렇게 보성을 뒤로 하고, 벌교로 향했다.





벌교역에는 의외로 나 같은 여행자들이 거의 내리지 않았다. 한 4명 내렸나?
....하지만 난 그 이유를 나중에 알았다.-_-;;

시간이 12시가 넘어가자 하늘은 완전히 개서 따뜻한 햇살이 좋았는데, 벌교에 도착하니 바람이 정말 많이 불더라.
벌교는 원래 꼬막정식으로 유명하단다.(이것도 나중에 알았지만-_-;;;;, 밑에서 이야기하기로 하고) 저렇게 역 옆에 주욱 수산가게들이 있다.
죄다 꼬막만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팔고 계셨다.

일단 나의 목표는 소록도였기 때문에, 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벌교 시외버스터미널로 향했다.
터미널은 걸어가도 10분 이내로 도착할 정도로 가깝다. 역에서 나오자마자 오른쪽으로 쭉 따라 작은 다리를 건너가면 있다.

터미널에서 처음에는 인터넷에서 확인한 정보대로 소록도 들어가기 직전에 있는 녹동행 표를 끊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음을 진작에 깨달았어야 했다. 뭔가 여기서부터 안좋은 감이 들기 시작되었는데;
이런 걸 무시해봤자 좋은 경우가 하나도 없다니까._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녹동행 버스표를 끊는 것 자체부터가 문제였다.
처음에 알아보고 온 것에 의하면 벌교에서 녹동까지는 직행 버스로 20분 거리이고, 요금도 1800원이고,
내 계획은 녹동터미널에 도착해서 거기서 5분 거리에 있는 녹동항으로 들어가 왕복요금 1000원의 소록도행 배를 타고 들어갔다 나오면서 다시 녹동항에서 '꼬막정식'을 먹고, 그렇게 16시 정도까지 돌아와 16시 30분에 부산행 기차를 타는게 계획이었다.

그런데 어디가 어떻게 잘못 알아온건지 알아온 정보가 모두 엉망이었다.
애초에 인터넷에도 뭔가 찜찜하게 확실하게 버스편이나 시간표나 요금이 제대로 나온 게 없어서 어찌어찌 찾아냈던 거였는데... 어이구..

일단 벌교시외버스터미널에서 녹동시외버스터미널까지는 1시간 10~15분 정도가 걸린댄다.
게다가 중간 경유지로 두개 정도의 읍규모 시내버스 터미널과 고흥시외버스터미널을 경유한다.
메인이 고흥군(요즘에 나로우주센터로 급 부상)인데다 고흥 들어가기 전에는 무조건 벌교를 지나가기 때문에 다 정차한단다.
요금은 벌교에서 녹동까지는 5900원, 녹동신항은 6200원, 소록도행(!!!) 버스는 6400원.
그런 만큼 벌교에서 녹동까지는 버스가 자주 다니는 편인데, 광주나 순천 같은 곳에서 경유해 들어오는 버스들까지도 벌교와 고흥을 경유하기 때문이다.

그걸 일단 모르고 녹동행 버스를 끊으면서 매표소 아주머니께 시간표를 여쭤봤더니 "...글쎄요?"라고 하는 대답에 당황했다.
더욱더 놀라운 것은 아주머니가 시간표를 안 갖고 계시다는 것, 뭐 대충 10분 20분 사이로 계속 들어와요. 라고만 하시길래 일단 있었는데, 앞에서 화물을 관리하시는 아저씨 한분이 소록도도 12시 35분 차가 있다고, 소록도 탈 거면 그걸 타라고 하시길래 '배를 타는 낭만과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고민하다가 결국 시간의 압박이 슬슬 생길 것 같아 버스표를 바꿨다.

...버스는 35분이 지나 45분이 되서나 들어왔다.
타고 나서 물어봤더니 이게 왠걸, 가는데 1시간 10분 정도가 걸리신다길래 움찔했다.
지금 시간이 거의 13시가 다되어가는데, 안전하게 움직이려면 (게다가 부산가는 기차는 16시 30분이 마지막이다) 최소한 벌교역에 16시까지는 돌아와야 안전하기 때문에 여유시간은 고작 3시간 뿐.
소록도까지 왕복하는데만 거의 2시간 조금 넘게 소비하게 되기 때문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이왕 왔는데 봐야지 하며 나오는 차가 3시 쯤에는 있겠지!! ...라는 멋대로인 희망을 가지고 소록도로 향했다.

소록대교를 건너며 버스에서 한 컷.


소록대교가 생기다 보니 예전처럼 배로 들어가는 것보다는 더 빠르게 소록도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버스가 병원입구용 주차장까지 바로 들어가는 거라, 일단 14시쯤 도착해서 입구의 안내소에서 다시 나가는 버스 시간표를 물어봤는데 이게 웬걸.

지금 내가 타고 온 버스가 10분 뒤에 다시 나가는 사람들을 태우고 나면 다음 버스는 15:50분 차가 다음 거라는 거다 (...........)
즉, 소록도행 버스는 버스 간격이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사이 간격이라는 거다 ㄱ-...

...그러니까 매표소 아주머니, 확실하게 알려주시지..T_T 그냥 모른다고만 하시지 말고;;;;;;;;;;;;;;


병원 입구 주차장에서 순간 정말 미치도록 고민했다.
"어쩌지?, 15:50분 차타면 부산도 못가고, 그럼 오늘 일정 완전 끝인데 (....) 아아아악"

하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
 그래! 나갈 땐 뻔뻔하게 히치하이킹을 해서 나가는거야! 어떻게든 되겠지! 벌교쪽까지 가시는 분이 계실거야!!
이왕 왔는데 소록도 안보고 갈수는 없지, 그래도 오늘 여행의 메인인데!"
...라며 또 막연한 희망을 갖고=_=

그래도 히치하이킹을 한다고 해도 최소한 14시 30분~50분 사이에는 무사히 해야지 벌교에서 16시까지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이 30분 정도 밖에 없었다.

결국 불안한 마음을 한 구석에 둔 채로, 일단 소록도로 들어갔다.



 

소록도병원 외부주차장에서 일반인들과 관광객들은 하차해서 병원까지 걸어가야 한다. 한 300m되는데, 바로 해안을 따라 이렇게 나무보도와 찻길 외길이 쭉 따라 나 있다. 시간적 여유가 충분했다면 느긋하게 바다풍경을 보면서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해안과 가깝다. 보도에도 "기상악화시 파도가 넘치니 주의하세요"라는 안내 표지판이 서 있을 정도로 불과 몇 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들어가게 되면 일단 소록도 본관이 나오는데, 나는 안쪽부터 둘러보면서 나오면서 보기로 하고 일반인에게 개방된 곳 중 제일 안쪽에 있는 중앙공원으로 향했다.





중앙공원안의 여러 기념물들, 여러 공적비와 가톨릭 관련 상들이 보인다.
조경도 아주 예쁘게 해 놓았다. 산책하기 정말 좋을 정도로.


소록도는 알다시피 환자들의 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1번지와 2번지로 구분해 놓고 있다.
1번지는 일반인에게 개방된 공간(거의 관광용)이고. 2번지는 환자들과 병원 관계자들만 다닐 수 있다.
병원 본관같은 건물도 일반인은 출입을 제한하기 때문에 내부에 들어갈 수는 없다.

개인적으로는 소록도 천주교회가 보고 싶었는데, 2번지에 있어서 볼 수는 없었다.
(이번 여행에서 왜 이렇게 종교건물들을 보고 싶어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이상하게 꼭 보고 싶다는;)


나오면서 본관 뒤쪽에 있는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 전시용으로 보전된 옛 감금실과 검시실을 둘러볼 수 있었다.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의 여러 자료들이다.
소록도의 역사와 관련 옛 사료들을 보관하고 있다.


전시실의 역사를 보면서 느낀 생각은 정말 "아픔"이라는 한 마디로 느낄 수 있는 소록도의 역사란 사실.
정말 소록도가 요즘처럼 치료에 집중할 수 있고 따뜻한 손길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것도 역사적 측면에서 보면 불과 20여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 전까지는, 그저 박해와 탄압, 아픔과 고통, 시련의 역사였을 뿐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소록도와 환자들을 지키기 위한 가슴 따뜻한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오늘의 소록도를 만들어 내지 않았나 싶더라.

사실 소록도를 찾아가 보고 싶었던 이유는 "아픔"이라는 것에 대해서 와닿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제멋대로인 막연한 희망을 가지고 찾아간 거였다.
그런데 정작, 아픈 역사만 돌아보고 온 것 같아 마음이 조금 씁쓸하더라.





감금실의 전경들. 일제시대부터 해방 직후때까지 주로 사용되었다.
환자들에게는 아픈 역사를 지닌 곳이다.


감금실 통로에 새겨진 낙서들.
UN가입, 원자폭탄 준비 등의 낙서가 쓰여있는데, 여기에 감금되어 있던 이들이 새겼던 것으로 보인다.



검시실의 전경들, 일제시대때 환자의 동의 없이 수많은 불법과 아픔의 기억이 자리한 곳이다.


그렇게 검시실까지 둘러보고, 시간의 압박에 못 이겨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이렇게 좀 급하게 돌아본 감이 적지 않아서,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지 못한 내 자신이 너무 속상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기필고 꼭 천천히 여유있게 돌아보리라.




나오면서 마지막으로 본 병원 본경 전경과, 병원 바로 앞 바닷가 풍경.
 


그렇게 어찌어찌 병원을 나와 주차장쪽 버스 승강장으로 와서 시계를 보니 벌써 14시 30분.
슬슬 타임리미트가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뻔뻔함을 무릅쓰고, 민망하지만(민망했던 건 주위 사람들이 다들 자기차나 관광버스로 오셨기 때문이다. 그때 이렇게 온 건 나 혼자였을거다); 히치하이킹 도전 시작!
민망한 것보다도 기차를 놓칠 수도 있다는 사실이 더 무서웠다 (....)

.........그런데 갑자기 아까 도착할 때는 나가는 차가 많더니 왜 내가 나가려고 하니까 차들이 다 들어오는 현상이..orz

두분 정도 세워주셨는데, 한분은 아예 방향이 안되었고 한분은 가족이었는데 관광객이라 순간 반짝; 했으나 나로우주센터쪽으로 가신다길래 좌절..
그러고 있는게 불쌍해 보였는지 주차관리하시는 아저씨가 갑자기 어디서 택시를 잡아오셨다!
그런데 나 그렇게 돈 넉넉치 않아서 히치하이킹 하려고 했던건데 ;ㅁ;..........

혹시나 하는 마음에 벌교까지 논스톱으로 여쭤봤더니 오..오만원을 부르신다.
"저 혼자 여행하고 있어요 T_T T_T 어떻게 안될까요?? 기차 끊기기 전에 가야.."
하고 끙끙대니까 기사아저씨께서 번뜩, 녹동터미널까지 가잔다. 6천원 정도밖에 안 나온다고, 거기가면 벌교가는 차 많다고.

그리하여 잽싸게, 기사님께 사정을 말씀드렸더니 차도 없다며 마구 밟아주셨다는.. 덕분에 감사합니다.
게다가 그 10분 사이에 내가 이렇게 어처구니 없는 스케쥴로 여행하게 된 원인을 알 수 있었다.

기사님의 말씀에 의하면 소록대교가 개통하면서
기존에 녹동선착장->소록도 행 배편이 10~15분 간격(1000원)으로 자주 왔다갔다 하던 것이 이제는 하루에 3번 정도밖에 하지를 않는단다. 대교가 생겼으니 당연한 거라고.
게다가 택시기사님 말로는 항상 여기서 운행하시는데 자기는 소록도 운행을 3일에 한번 들어올까 말까 하시는데, 그 타이밍에 나를 만난 것도 신기하고, 이렇게 잡아서 나가는 경우도 드물다고 -_-;;;;;

...어쨌든 감사합니다. 덕분에 살았어요.

그렇게 소록도에서 10분만에 거의 날아온 결과, 간신히 녹동터미널에서 15:58분 광주행 차를 얻어탈 수 있었다. 벌교 경유해서 나가는 차라고.. 버스기사님은 "벌교? 한시간이면 가는데"라는 한마디로 마음을 좀 가라앉혀 주셨지만, 분명히 내려올 때는 한시간이 조금 넘었기 때문에 좀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걱정이 되서, 버스 맨 앞자리에서 초조하게 실시간으로 GPS까지 확인하며 한시간 내내 떨고 있었다.
여차하면 버스가 역 앞을 지나 터미널에 정차하게 되는데, 그때 빌어서라도 역 앞에 내려 뛰어서 탈 마음으로 말이다.

버스에서 스카이라이프로 1박2일 재방을 하는데, 정말 시끄럽고 어지럽기만 하지 1시간동안 죽을 맛이었다.
다행히도 15:55분쯤에 벌교읍내에 들어서는 모습을 보면서 어찌나 마음이 놓이던지..

덕분에 천천히 걸어서 무사히 벌교역에 왔다. 진짜 역에 들어오자마자 주저앉았다.-_-;; 긴장이 풀려서;; 에구구구..

시간이 20분 정도 남아서, 좀 진정을 찾아서 역에 걸려 있는 여러가지 포스터와 이것 저것을 보고 있었는데,
보다보니까 이게 웬 걸, "조정래 태백산맥 문학관"이 이 벌교에 있단다.

....난 이걸 왜 대체 몰랐던걸까 (....) 벌교까지 가서 한게 없다는;;


게다가 위치를 확인해보니..... 벌교시외버스터미널 바로 뒤였다. 걸어서 5분도 안되는 거리에-_-;;;;;;;;;

포스터를 보다 보니까, 태백산맥의 무대가 되는 현부자의 집이나, 소화의 집 등이 다 벌교를 배경으로 하고, 게다가 실제로 있단다.
가까운데 이런 볼거리가 있는 데도 알지 못한 나는 대체..orz

잠시 뒤에 여자 한 분이 들어오셨는데, 딱 봐도 보성에서 산 기념품을 들고 계시길래 내일로 여행하시는구나 싶어서 이것저것 말 걸다 벌교에 뭐하러 오셨냐고 여쭤봤더니..
'꼬막정식' 드시러 오셨단다. 쿨하게 14시쯤에 내려서 혼자 한시간 동안 열심히 드신 다음에 다시 부산 가시는 길이라고.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고 하시더라.
꼬막은 고흥반도 가서까지 먹기에는 좀 멀기 때문에 대부분의 내일로 여행객들이 벌교에 내리는 바로 이 "꼬막정식"을 먹기 위해서라고 한다. 바다와 거리는 좀 있긴 해도 벌교도 무지 잘나온다고 소문이 많이 났단다. 그래서 간간히 여기에 점심때 들러 식사하고 가시는 분들이 많다고.
혹시 '태백산맥 문학관'아시냐고 물어봤더니 그게 뭐에요?.. 라고 하시던;;; 나처럼 국어쪽 전공이거나 문학 좋아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모를 수도 있지만;;;

소록도에 정신팔려서 난 밥도 못 먹고.. 하긴 기운빠져서 밥먹을 기력도 다 잃어버렸다 (....)
....괜히 초조해하고 끙끙대던 내가 바보같아졌다.;ㅁ; 흑흑.

부산에 도착하니까 밤도 되서 그런지, 갑자기 많이 쌀쌀해졌다. 부전역 전경.


그렇게 무사히 기차를 타고, 중간에 순천역에서 한번 갈아타고 5시간 정도 걸려 부산에 있는 부전역에 도착했다.
기차 안에서는 진짜 멍-해가지고 어떻게 왔는지도 모르겠더라;;
기차가 부산역까지는 안 들어가기 때문에 부전역에서 내려 지하철을 타고 누리게스트하우스로 향했다.
누리 게스트하우스는 부산지하철 3호선 부산역 다음인 중앙역에 있다. 부전역에서도 6~7정거장밖에 되지 않는 짧은 거리다.
미리 이야기를 해 두긴 했지만, 늦게 오시는 분들도 많아서 저녁 11시까지는 체크인을 기다리고 계신단다.




오늘 묵게 될 [누리 게스트하우스], 간판이 주위 건물들이 좀 높은 편이어서 주의깊게 보지 않으면 지나갈 수도 있다.
골목 안쪽에 저렇게 아기자기한 입구로 되어있다. 중앙역 5번출구로 나와서 한 50m걸어간 후에 왼쪽에 산업은행 겸 한국무역공사건물(10층 이상짜리)을 지나자마자 골목 안쪽에 있다.

도착하니까 웃으시면서 이것저것 체크인 수속을 해주셨다.
방은 206호, 도미토리 8인실이란다. 지친 몸을 이끌고 방에 올라가니 다들 가방들은 던져져 있는데, 다들 어디 간 건지 아무도 없었다.
들어올 때 보니까 1층에서 몇몇 분들이 그룹을 이루어 벌써 간단하게 맥주를 드시는 분들도 있었긴 한데..
침대는 일단 2개가 비어있었다. 1분은 아직 안 오신듯,

일단 지쳤기도 해서 냉큼 가방 던져놓고 샤워하러 들어가버렸다.:ㅁ;
샤워하고 나니 살 것 같더라 정말;; 막 나오니까 그제서야 마지막 분이 도착하셨다. 그리고 곧이어 속속 1명 또는 2명 단위로 돌아오시더라.
2명씩 다니시는 분들이 두팀, 그리고 나머지 4명은 혼자 여행.
게다가 먼저 오신 세분은 아래서 맥주 한병씩 하고 계셨던 것;

그렇게 갑자기 하나 둘 들어오더니, 다같이 한잔 할까요? 해서─
순식간에 잽싸게 사와서 과자에 맥주파티가 벌어졌다. 아래 1층 다용도실(TV와 PC도 있고, 보통 의자와 테이블이 있어 아침 식사나 아까처럼 저녁에 가볍게 한잔 하시는 분들이 계신다고 한다)에서 먹으면 좋겠지만 내가 도착한 시간이 저녁10시 남짓. 그리고 방 사람들이 다 모여서 맥주먹자고 하고 나서 시계를 보니 11시가 넘어서,
12시가 되면 복도를 빼고는 불을 꺼버린다고 했기 때문에 방에서 먹기로 했다. 마침 방에 상도 있길래 좋다고 하고 상 깔고 신나게 먹었다.:D
...오늘 하루 아침에 샌드위치 먹고 나서 쫄쫄 굶은 걸 과자와 캔맥주로 흡입흡입:-
나 말고도 잘 드시는 분들이 몇 분 있어서 중간에 한번 더 사 와서 먹었다. 그땐 짜파게티와 너구리까지 사와서 일명 '짜파구리'까지 만들어 먹었다는...-_-;;
얘기하다가 보니 다들 어디 다녀왔고, 어디는 뭐가 좋고 여기는 뭐가 좋고 하면서 여행의 즐거운 얘기들을 나눌 수 있었다.
남자 8명이서 이렇게 만나니까 정말 재미있긴 재미있더라. 하지만 나이는 역시나 내가 제일로 많더라..T_T (참고로 20살 셋, 24살 두명, 25살 1명, 26살 1명 이렇게였다. 게다가 스무살 친구들 세명들 중에 2명은 3월달에 입대라고 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다른 방(특히 같은 방 사람들의 희망은 여자 여행자분들!)의 사람들도 불러왔으면 하는 것 같았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라 포기했다. 좀 더 일찍 먹었어야 하는 건데;ㅁ;
그렇게 한 새벽 2시 반까지 먹다가 정리하고 일단 쉬었다.

오자마자 씻고 술먹기만 해서 이야기를 않했지만, 게스트하우스 시설이 정말 좋았다.
2층 침대도 푹신푹신. 화장실 겸 샤워실도 각 방에 다 있는데, 세면용품(기본적인 샴푸, 클렌저) 등을 모두 갖추고 있어서 따로 필요한 게 없었다. 파우더룸도 따로 있고, 방안에도 여러 여행자들을 감안해서 콘센트도 5개 이상 되는 듯.

진짜 여행이라면 모텔을 가느니 이런 곳에서 지내기 낫겠다는 생각이 팍팍 들었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하고,
누리 게스트하우스의 경우 2월달까지 이벤트로 8인실 기준으로 25000원->15000원 할인 이벤트를 하고 있었고, 3월달에도 다른 이벤트를 한다고 하시더라.
보통 내일로 티켓 끊어서 부산 다니시는 분들이 내일로 플러스 부산지역 혜택 중에 부산역과 남포역에 있는 SUM게스트하우스 10000원 할인 혜택(거기도 혜택쓰면 8인실이 15000원이다)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 그쪽으로 많이 가시는데, 나는 이쪽을 어찌하다가 여행을 준비하다 알게 되어서 여기를 선택했는데, 게스트하우스 수준이 다들 이정도 인걸 감안하면 몰리는 쪽보다는 이쪽이 더 나은듯, 실제로도 불편한게 없었고.. 덕분에 오랫만에 진짜 푹 잘 수 있었다.



누리 게스트하우스 내부 풍경. 정말 굉장히 깔끔하고 좋다:D
(마지막 사진 벽면의 포스트잇 러쉬는 여행자들의 흔적;)





왼쪽이 아까 말한 다용도실, 오른쪽은 주방.
(이건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찍었다. 어제 도저히 찍을 정신이 없어서;)

그렇게 푹 자고:_
고맙게도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아침을 준다. 셀프지만 뭐 상관없다+_+
우아하게도 아침 메뉴는 토스트+계란+슬라이스햄+시리얼+우유+잼 두종류(딸기, 땅콩)+ 거기다 에스프레소 추출기로 원두커피가 가능하다! 모두 다 먹고 싶은 만큼 맘껏 먹으면 된다.
같은 방의 사람들이 대부분 남자인지라 빵이라는 사실에 밥이 더 좋아.. 하시는 분들도 꽤 계셨지만,
아침을 밥보다는 빵을 더 좋아하는 나는 그저 기쁠 뿐, 게다가 아침부터 모닝커피(아메리카노)까지, 우후후후후:D

아아:d 정말 아침에 실컷 먹었다. 일부러 사람 안 몰릴때 먹으려고 8시에 일어나 먼저 일어난 두 친구와 함께 열심히 먹은듯.
아침 식사제공시간은 8시부터 10시인데, 각자 먹고 싶은 만큼 만들어 먹으면 된다.
...식당에서 준비할 수 있는 공간이 그리 넓지 않아서 순간적으로 몰리기도 하기 때문에 잘 맞춰서 가던가 기다리던가 해야 할 듯하다.

그렇게 열심히 먹고 나니, 좀 부활한 듯하다. 잠도 푹 잤고, 아침도 좋아하는 식단으로 양껏 먹었으니. 후후.

(추가)
게스트하우스를 나오는 길에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내가 있던 8인실, 206호에 상만 3개가 있었는데.
나는 다른 방에도 당연히 있을 줄 알았더니.. 우리 방에만 있는 거란다.
카운터에 계시던 누님 왈, "항상 206호는 죽어라 마셔서 아예 갖다놓은 거에요.^^, 보통 1층에서 12시까지 먹다가 부족하면 항상 가는 곳이 206호라;;"
.......그런거였어?

아아, 술드실 분은 꼭 206호로 숙박하시길. 이상하게 206호는 항상 술을 먹는단다-_-;


짐을 정리하고 나서, 이제 부산을 돌아보려 한다. 부산도 즐거운 여행이 되기를:D


- 12.02.24. Time 21:15 logged. (travel 120223)





+: 덧, 원래는 여행하고 나서 그날그날 저녁에 포스팅을 하려 했으나... 벌써 여행 2일차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_-;; 끙끙
1일차만 하더라도 저녁에 좀 여유가 있었는데, 2일차 여행의 경우는 이동시간에 쓰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걸 사진과 함께 컴퓨터로 정리하고, 어제처럼 맥주를 하거나 하게 되면 못할 수도 있으니:(

...게다가 애초에 실수를 한게 포스팅을 한 시간 정도면 쓰겠지 하고 얕본 내 실수; 여행계획 짤 때 포스팅을 올리는 시간을 안 넣었다;ㅁ;
사진하고 정리하다 보니 오늘거는 3시간 정도 걸린 듯 하다. .....게다가 쓰다보니 내가 욕심을 부려 양이 늘고 있어!!-ㅁ-!!
아침 그렇게 게스트하우스에서 빵 먹고 나서 체크아웃 11시까지 컴퓨터로 내내 만지작만지작, 오늘 부산 여행을 하다 낮에도 잠깐, 오늘 정동진으로 떠나는 기차 타기전에 이렇게 잠깐 해서 끝내는 걸 보니 말이다. (....)

끄응, 내일은 어떠려나 모르겠다. 일단 실제 오늘 돌아본 '부산' 여행기는 쓸 엄두가 안난다-_-;; 내일 시간이 나면..쓸게요;
게으르더라도 용서해 주세요T_T 끅끅.
원래 이렇게 매일 여행기 쓰는게 내 목표였는데에에...orz

+: 덧2, 참고로 지금은 부산을 돌아보고 나서 부산역에서 정동진으로 밤새 떠나는 무궁화호 심야열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산역 출발예정시간은 22:30.

+: 덧3, 소록도를 대중교통으로 들어가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다녀와보니 소록도로 들어가는 제일 좋은 방법은 일단 어디서든 녹동까지 시외버스 타고 들어오는 방법입니다. 고흥 지나는 노선이야 거의 90% 이상이 녹동까지(거의 녹동이 종점) 들어오고 편수도 정말 거의 10분에 한대 꼴입니다. 그렇게 녹동까지 들어오셔서 택시(편도 6000원 정도)를 타고 들어가시던가, 아니면 운이 좋게 시간이 많으면 녹동을 경유해서 소록도까지 들어가는 버스를 타는 겁니다(제가 처음에 타고 들어온 버스, 2시간에 한대꼴로 있다는;). 이건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딸리지만요.;



덧글

  • 곰탱 2012/02/27 11:01 # 삭제

    저는 지금 소록도에 가려고 고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이게 왠걸, 다리가 생기며 오히려 교통편이 더 나빠졌네요.ㅠ.ㅠ
    그리고 버스 터미널 아주머니도 친절하지가 못하세요..아..시골로 들어갈 수록 문제가 하나 둘 생기는군요.
  • 시안 2012/02/28 16:34 #

    소록도 가시는 건 정말 교통편 잘 확인하셔야 합니다. 제일 무난한 방법은 소록도 직전 녹동까지 버스를 타고 가서 거기서 택시를 타고 들어가는 겁니다. 시간 구애 안 받기도 하고, 녹동까지 노선은 정말 많거든요.
    단지 택시비 6000*2(왕복) 감안하시면 괜찮으실 겁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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