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5월 27일
그런 사람
지난 대선에 표를 던지고, 그 전 대선에도 표를 던지고 그랬던 게 엊그제 같다.
사실 마음이란 게 그렇다. 내가 아닌 타인인 이상 뽑아줬으니 잘하겠지라는 마음에 솔직히 관심도 안 가지고... 사실 더 까놓고 말하자면 잠깐 대선전의 열띤 후보경쟁속에서 그제서야 저런 사람이 있구나─라는 걸 보고, 이리 저리 기웃기웃 하다가 표를 던지고. 뽑아서 막상 시켜놓고 하는 거 보면서 '좀 잘 좀 하지, 왜 맨날 저 모양이야?'라고 내뱉으며 채널을 돌려버리고. 그런 식으로 5년이고 10년이고 물 흘러가듯이 시간이 지나면 바뀌고 잊어버리고, 이런 것들이 나같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었지 않았나 싶다.
문득 아침에 일어나니 뜬금없이 들려오는 자살 소식.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건 '어, 뭐야?'라는 한 마디. 그것도 놀람의 표현보다는 어처구니 없다는 의미로. 그리고 그 뒤에 들려오는 소식들을 간간히 접해 들으면서 사실 지금 나조차도 할일이 많아 죽겠는데, 시끄럽다는 감정. 그래도, 민주주의란 건 한 표에, 한 작은 권리에, 소속되어 있는 모든 사람들이 책임을 나눠 갖는 거라고 했었는데.
엊그제는 옆에서 가까운 공원 즈음에, 분향소가 설치가 되었다고 해서 가자고 하길래, 그 말에 난 단호히 싫다고 했다. 거부라는 느낌과는 달리, 싫다는 느낌에 가까운 느낌. 젠장, 그게 뭐냐. 자살한 사람한테 그렇게까지 해야 하냐, 오히려 실망스럽다고 했다. 게다가 난 지금도 수십개의 과제에 당장 내일 모레에 당겨진 기말시험에 그런거 신경 쓸 여유가 없다고. 그렇게 내뱉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 자신이 오히려 잘났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조금 부끄럽다고 하면 할 수 있겠지만 말이다. 옆에서는 그렇게 가서 추모해주고 묵념해주고 하는게 뭐가 힘드냐고, 그렇게 죽은 사람이 가슴아프지도 않느냐고도 하더라. 하도 뭐라 하길래 욱하는 마음에 그 말에 그렇게 말하는 넌 진정으로 슬프냐고, 정말 가슴아프게 생각하냐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평소에 잡혀 가네 마네, 비리에 연루되네 마네, 혼자서 이리 뜯기고 저리 뜯기고 할 때 관심이나 가졌었냐고. 평소에 그렇게 관심도 없다가, 참여하지도 않다가 죽고 나서야 그제서야 생각나서 가식적으로 가슴아픈 척 하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그렇게 말하고 나서 나 자신도 그렇게까지 말할 자리가 되나 싶은 마음에 속으로 허둥대기는 했지만. 솔직히 나 자신도 그렇게 말할 타당한 이유도 되지 못한다. 그저 자신도 바쁘고 신경쓰고 내 몸 하나도 갖은 일들에 휩싸여 있는데 그런 것까지 신경써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윤리적으로나 사람 됨됨이로서 신경써야 하는게 맞다고는 생각하지만, 자신도 실제로 그렇게까지 할 능력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렇게까지 여러 사람 힘들게 할 거면, 차라리 자살은 왜 했나 싶다. 그렇게, 처음에 말했던 것처럼. 자살하지말고 결백을 증명하든 심판을 받든 끝까지 가던지 하지 왜 죽어서 여러사람 슬프게 하는지. 나 같은 사람들이 많아서야, 저렇게 죽는 사람이 또 나오지 않으리라는 법도 없다. 그렇지만, 이렇게 방관하고만 있는 사람들이라니, 웃긴 일이다. 젠장. 뭘 하려고 해도, 하루하루가 각자 힘든 삶들이다. 이럴땐 위에서 제발 좀 잘 알아서 여러 사람 안 힘들게 잘 이끌어 나갔으면 좋겠는데, 언제쯤 그렇게 되려나 모르겠다. 그래야 좀 평화로워지고 다들 잘 살텐데. 그래봤자 희망사항일 뿐이지만.
전 대통령으로서보다는, 한 사람의 죽음을 애도하는 묵념으로서 고인의 명복을 빌어드린다.
+: 노파심에서 붙입니다만, 그냥 끄적끄적 쓴 겁니다. 글도 제대로 쓰지 못한 거고, 비방하려는 목적도 없습니다.
그냥 무기력한 소시민의 투덜거림입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지요.
사실 마음이란 게 그렇다. 내가 아닌 타인인 이상 뽑아줬으니 잘하겠지라는 마음에 솔직히 관심도 안 가지고... 사실 더 까놓고 말하자면 잠깐 대선전의 열띤 후보경쟁속에서 그제서야 저런 사람이 있구나─라는 걸 보고, 이리 저리 기웃기웃 하다가 표를 던지고. 뽑아서 막상 시켜놓고 하는 거 보면서 '좀 잘 좀 하지, 왜 맨날 저 모양이야?'라고 내뱉으며 채널을 돌려버리고. 그런 식으로 5년이고 10년이고 물 흘러가듯이 시간이 지나면 바뀌고 잊어버리고, 이런 것들이 나같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었지 않았나 싶다.
문득 아침에 일어나니 뜬금없이 들려오는 자살 소식.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건 '어, 뭐야?'라는 한 마디. 그것도 놀람의 표현보다는 어처구니 없다는 의미로. 그리고 그 뒤에 들려오는 소식들을 간간히 접해 들으면서 사실 지금 나조차도 할일이 많아 죽겠는데, 시끄럽다는 감정. 그래도, 민주주의란 건 한 표에, 한 작은 권리에, 소속되어 있는 모든 사람들이 책임을 나눠 갖는 거라고 했었는데.
엊그제는 옆에서 가까운 공원 즈음에, 분향소가 설치가 되었다고 해서 가자고 하길래, 그 말에 난 단호히 싫다고 했다. 거부라는 느낌과는 달리, 싫다는 느낌에 가까운 느낌. 젠장, 그게 뭐냐. 자살한 사람한테 그렇게까지 해야 하냐, 오히려 실망스럽다고 했다. 게다가 난 지금도 수십개의 과제에 당장 내일 모레에 당겨진 기말시험에 그런거 신경 쓸 여유가 없다고. 그렇게 내뱉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 자신이 오히려 잘났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조금 부끄럽다고 하면 할 수 있겠지만 말이다. 옆에서는 그렇게 가서 추모해주고 묵념해주고 하는게 뭐가 힘드냐고, 그렇게 죽은 사람이 가슴아프지도 않느냐고도 하더라. 하도 뭐라 하길래 욱하는 마음에 그 말에 그렇게 말하는 넌 진정으로 슬프냐고, 정말 가슴아프게 생각하냐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평소에 잡혀 가네 마네, 비리에 연루되네 마네, 혼자서 이리 뜯기고 저리 뜯기고 할 때 관심이나 가졌었냐고. 평소에 그렇게 관심도 없다가, 참여하지도 않다가 죽고 나서야 그제서야 생각나서 가식적으로 가슴아픈 척 하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그렇게 말하고 나서 나 자신도 그렇게까지 말할 자리가 되나 싶은 마음에 속으로 허둥대기는 했지만. 솔직히 나 자신도 그렇게 말할 타당한 이유도 되지 못한다. 그저 자신도 바쁘고 신경쓰고 내 몸 하나도 갖은 일들에 휩싸여 있는데 그런 것까지 신경써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윤리적으로나 사람 됨됨이로서 신경써야 하는게 맞다고는 생각하지만, 자신도 실제로 그렇게까지 할 능력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렇게까지 여러 사람 힘들게 할 거면, 차라리 자살은 왜 했나 싶다. 그렇게, 처음에 말했던 것처럼. 자살하지말고 결백을 증명하든 심판을 받든 끝까지 가던지 하지 왜 죽어서 여러사람 슬프게 하는지. 나 같은 사람들이 많아서야, 저렇게 죽는 사람이 또 나오지 않으리라는 법도 없다. 그렇지만, 이렇게 방관하고만 있는 사람들이라니, 웃긴 일이다. 젠장. 뭘 하려고 해도, 하루하루가 각자 힘든 삶들이다. 이럴땐 위에서 제발 좀 잘 알아서 여러 사람 안 힘들게 잘 이끌어 나갔으면 좋겠는데, 언제쯤 그렇게 되려나 모르겠다. 그래야 좀 평화로워지고 다들 잘 살텐데. 그래봤자 희망사항일 뿐이지만.
전 대통령으로서보다는, 한 사람의 죽음을 애도하는 묵념으로서 고인의 명복을 빌어드린다.
+: 노파심에서 붙입니다만, 그냥 끄적끄적 쓴 겁니다. 글도 제대로 쓰지 못한 거고, 비방하려는 목적도 없습니다.
그냥 무기력한 소시민의 투덜거림입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지요.
# by | 2009/05/27 21:46 | 잡담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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