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722 Logged.


 ─ 그건, 잘못이 아니다.
 왜, 자기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바라는 대로 살아간다는 것이 나쁜가? 순수한 개인의 욕망을 바라는 것. 그것이, 뭐가 나쁘다고. 다들, 하고싶은 걸 하려 애쓰며,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빌어먹게도, 이 세상에선 나쁘다. 너에게 있어선.
 너라는 사람에게는 적어도, 그런 하찮은 욕구이기에 앞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이유'가 있지 않던가. 그렇기에 이렇게 세상에 맞서 발버둥치거나, 혹은 적당히 타협하거나, 혹은 파도에 휩쓸려 다른 이들과 같은 것들을 반복하거나 ─혹은 같아 보이는 것처럼, 같아 보이도록 적당히 한 위장일수도 있겠지.

 언젠가는 위에서, 혹은 옆에서. 이 반구형의 새장과도 같은 세계 속에서 벗어나고 싶어했잖아, 그렇지 않던가?

 아직 너는 싸우고 있어. 아직 더 발버둥쳐야 한다구. 아직, 너는 지지 않았어.
 게다가 네겐, 마지막으로 모든 걸 뒤엎을 카드가. 아직 몇 장은 남아 있잖아? 비록 쓰기 위한 조건이 까다롭긴 하지만, 아직은 쥐고 있잖아?
 그 비장의 카드를 두고서라도, 아직 네 스스로의 힘으로 이겨낼 힘도 남아 있잖아?

 네가 이겨낼 지, 먹히게 될 지는, 시간이라는 이가 지켜봐주겠지.


 ─ 넌, 아직 지지 않았어. 좀 더 실컷, 발버둥 쳐 보라고.

by 시안 | 2008/07/22 02:10 | 라이프 스트림 | 트랙백 | 덧글(3)

080512 Logged.



 잊혀져가는 기억, 사라지는 조각.  또 그렇게 한 해가 흘러간다. 아무것도 나아지는 것 없이.
 조금씩─, 정해진 때는 다가오고. 그 누군가가 싫든 좋든지 간에, 부딪칠 예정이다. 어쩌겠나, 그게 운명인 것을.

  이 세상에는 나름대로 운명에 저항하는 방법이라는 게 있는데, 그 방법은 참으로 다양하다.
 미칠듯이 발악해보거나, 끝까지 버티면서 저항한다거나(이 경우에는 운명을 이겨내는 경우도 있다), 운명에 순응하며 살아간다던가,  혹은 이도 저도 아닌 상태로 있다가 결국 운명에 파묻혀 버린다거나─ 등등, 참으로 방법은 다양하다.
 정해진 때(사실 이 정해진 때라는 것도 애매모호하다. 가령, 사람마다 각자 다른 운명이 주어진다고 하면, 정해진 때도 사람마다 다르고, 심지어는 누가─혹은 어떤 힘에 의해서 이 정해진 때라는 것이 정해지는지조차도 불분명하기 때문이다)에, 그 합당한 운명에, 운명의 분기점으로 찾아오는 것.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오는, 운명.

 사실 그런 건, 다 거짓말이다.

 ─운명 따위는, 인간이 제멋대로 자기 스스로 합리화하기 위해 갖다 붙인 것에 지나지 않을 것을. 

....그런 것, 믿을리가 없잖아.

by 시안 | 2008/05/13 00:01 | 라이프 스트림 | 트랙백 | 덧글(1)

그럼, 고키겡요우..


 당분간 또, 이 곳을 떠나게 됩니다. 
 그동안 GOP와 후방을 수시로 왕복하며 생활해 오던 것을, 이젠 이틀 뒤부턴 짐싸고 올라가서 완전투입에 들어갑니다. 덕분에 인터넷은 바이바이 (...)

 대한민국 국군 2%, General Out Post.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라고 점잖게 쓰면 참 (...) 뭐, 그래도 본격적으로 들어가 생활하는 건 생각보다 난감한건 아니니까요.
 고라니나 실컷 보다 와야지. 덕분에 한동안 이글루스는 또 못들어오겠네요. 최전방 철책 코앞이라 인터넷선이 안된다네요. 자연과 벗삼아~

 사실, 그동안 왔다갔다 하면서 느낀 건, 우리나라에도 이런 풍경이 있구나─ 라는 것. 사람이 없는 그대로의 자연.
 야생이 살아 숨 쉬는 곳. 정말이지 눈 앞에서 야생 살쾡이들이 살육하는 장면은 가히 가관 (...)

 
 아무튼 그렇다는 겁니다. 그럼, 다음 휴가때 뵙도록 하지요. 빠르면 4월 말이나, 5월 초에 보름짜리로 몰아 나가겠군요. 흑흑.

 다들 아프지 말고, 몸 건강히 새 봄 맞이하셨으면 좋겠네요.:)



 덧, 지금 한참 후방에서 살고 있는 우민당 제군들, ................부럽다. 젝일.-_ㅠ
 덧2, 저 소속대가 개성공단으로 가는 단 하나있는 1번국도 통문도 지키고 있습니다. 바로 딱 20m 떨어져서 살고 있거든요. 이쪽 오시는 분은 얼굴 볼지도 모르겠군요.=_= (어쩌면 있을 것 같은거겠지만 ㄱ-)

by 시안 | 2008/02/24 14:19 | 잡담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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